<합동조사단의 천안함보고서는 "거짓말로 도배된 소설"이지만,
                               이 글은 "소설을 빙자한, 이야기 천안함보고서"입니다.>



5. 잠수함과의 충돌

[명백하게, 천안함은 소형잠수함과 충돌했다.]

그 때였다.

천안함에 상상도 못할 거대한 충격이 닥쳐왔다. 귀가 찢어질 듯한 커다란 충돌음과 함께, 천안함이 위로 들어올려지며 동시에 우측으로 거칠게 기울어졌다.

함장은 "짱!.."하는 커다란 쇳덩어리 부딧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으로 몸이 날아가며 기울어지는 벽에 부딧쳤다. 그리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천안함의 충돌음이 멈추지 않고 "짜앙! 찌지직! 짱 찌찍!!"하며 이어지는 충돌과 긁힘의 큰 소리가 3-5초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천안함이 기울지면서 동시에 이리저리 흔들어대는 듯이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조타실함교와 전투정보실에 모여있던 수십명의 장병들도 마찬가지였다. 함장의 명령만 떨어지면, 각자가 임무를 맡아 가스터빈실에 대한 침수에 대비하여, 움직이려 대기중이었는데, 그만 "짜앙!!.."하는 소리와 함께 모두들 오른쪽 방향으로 일부는 몸이 날아가고, 일부는 기울어지면서 오른벽이 바닥이 되어가는 그 벽에 모두들 함께 쓸려 내려갔다.

비당직으로 잠자던 장교들과 하사관들은, 침실에서 날듯이 떨어져 바닥이 되어버린 오른쪽 벽에 나가 떨어졌고, 일부는 충격에 정신을 잃기도했다.

가스터빈실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놀랍게도 이 가스터빈실 왼쪽 바깥벽에 잠수함의 등에 솟아있는 전망대가 강력하게 충돌하면서, 터빈실 전체가 뜯겨 나갔다.
그러나 뜯겨 나가는 순간에 함께, 천안함 선체가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기 때문에, 왼쪽에서 충격이 오고, 오른쪽으로 뜯겨 나간 것이 아니라,
왼쪽에서 충격해 오고, 선체가 기울어, 선체 갑판이 오른쪽으로 누워서 갑판을 뚫고서 가스터빈실바닥 철판은 떨어져 나갔다.
즉..
그 위에 있던 기관조종실과 원상사식당이, 가스터빈실철판과 연돌디미스터의 중간에서 지부러들면서 파괴되었고, 그 위에 있던 연돌과 디미스터까지 천안함의 뒷편으로 90도 각도로 꺽이며 파괴되었다.
기관조종실에 있던 근무자들은 천안함이 기울면서 파괴된 공간으로 튀어나갔고, 원상사식당에는 아무도 없었다. 식사중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스터빈실 뒤에 있던, 천안함의 선체 뒷부분을 구성하는 함미쪽에서 머물렀던 장병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104명의 천안함 전체 승조원들은, 천안함과 잠수함이 충돌했지만, 잠수함의 존재나 충돌의 원인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잠수함은 천안함과 마주보는 방향에서 좌현쪽으로 45도 방향에서 달려와 가스터빈실공간에 충돌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가스터빈실을 기준으로, 천안함 뒷편에 있는 함미쪽을 향해서 충돌의 충격은 날아든 것이었다.
가스터빈실공간의 철판이 모두 뜯겨져 나가면서, 모두 세 번 이상의 파도같은 충격이 진동하듯 함미쪽을 향해서 연거푸 밀려들었다.

천안함의 중간에 위치한 가스터빈실을 기준으로 함수쪽에 있던 승조원들에게는 이것은 행운이었는데, 최초의 충격이외에는 결정적인 추가 충격은 함수부분에는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 첫번째 충돌할때 가스터빈실철판과 함수쪽 철판이 거의 대부분 떨어져 나가, 3-5초 동안 이어지는 나머지 충격을 거의 완화 시켰던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함미쪽에 있었던 승조원들은 최초의 충격에 이어서 1-2초후의 재충격과 함미의 흔들림과 좌측에서 우측으로 급격한 기울임과 마지막의 뒤흔드는 충격까지 짧은 시간안에 모두 겪는 바람에 온전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함미는 충돌사고 발생후, 불과 2-3분만에 바닷물속으로 가라앉았는데, 절단면의 파괴구멍과 연돌과 연결된 공기순환 닥트의 연결구멍들을 통해서, 급격하게 바닷물이 유입되었기 때문이었다.

천안함의 함미부분에는 대부분이 하급부사관과 의무복무중인 말단군인들이 오후 12시 이후의 근무교대를 위해 잠들어 있었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 장소가 지하 2층이었기 때문에, 충돌의 충격과 기울어지는 선체와 흔드는 잔여충돌 때문에 탈출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탈출을 하려면 일단 1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올라와야했던 것이고, 충돌 직후 우측으로 기운 선체가 또다시 2-3분만에 절단면을 바닷속으로 향한 상태로, 꺼꾸로 서 버렸기 때문에 더욱더 방향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급격한 속도로 바닷물이 함미 전체에 가득 차 올라왔다.

함미는 사고후 불과 3분이 채 안되어서, 차가운 3월의 바닷물속으로 완전히 잠겼다. 함미는 거의 모두 물에 잠겼고, 유일하게 후타실만이 약간의 공기가 남아 있었을 뿐이었지만, 이미 후타실의 기압은 4기압이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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