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의 천안함보고서는 "거짓말로 도배된 소설"이지만,
                               이 글은 "소설을 빙자한, 이야기 천안함보고서"입니다.>



4, 작은 사고 그리고 가스터빈실의 대량 침수

[천안함 스크루는 의문스럽게 휘어졌다. 스크래치 없는 순차적 크기의 휘어짐은, 움직이는 잠수함의 스텔스용 흡음제에 순간적으로 부딧쳤을 경우외엔 달리 설명이 안된다]


"파파팡! "

어디선가 천안함 선체에서 뭔가 부딧칠 때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천안함 내부를 진동하며 들려왔지만, 천안함이 흔들리거나 어떤 반응을 느낄만한 요동은 없었다.

"뭐야? 어디서 나는 소린가?"
"모르겠습니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는데요? 이상하네요?"
"분명히 거리가 충분했는가?"
"보십시요. 아직 3km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함장이 나서서, 함내 방송을 했다.

"당직 근무자들은 속히 선체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지 보고하라."



그러나 천안함은 모르고 있던 사실이 있었다. 천안함이 유턴을 마치는 그 자리에 또 한 대의 작은 잠수정이 바닷물 수면 근처에서, 기동을 멈추고 엔진을 끈 채로 둥둥 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었다.

천안함의 선체에 울려퍼진 부딧치는 소리는, 바로 천안함의 뒷쪽 두 개의 스크루중에서 오른쪽 스크루가 스텔스기능이 거의 완벽한 잠수정과 충돌하는 소리였다.
그런데, 그 잠수정은 천안함 스크루가 자신을 건드리자 천안함을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또 다시 추적기동을 하였다.

그러나 천안함의 전탐사는 그 잠수정의 존재사실을 알 수가 없었고, 그것과 충돌했다는 사실은 더욱 몰랐다. 그것은 몸집이 큰 물고기 정도가 있었다는 판단뿐이었는데, 그것이 천안함 근처에서 기동을 하자 비로소 어떤 잠수정이 근처에 있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전탐사가 그 사실을 상관에게 보고하기도 전에..

전혀 엉뚱한 곳에서 일은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함장님, 함장님, 지금 가스터빈실이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그냥 물이 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터진 것 같습니다.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물이 엄청나게 차 오르고 있습니다. 벌써 절반정도가 찼습니다."

이 무전을 듣고 있던 함장과 작전관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버렸다.
천안함이 출발하기전, 그들이 서로 험상궂게 입씨름을 하던 그 일이 결국 터져 버린 것이었다. 이것이 충돌 때문인지, 아니면 이 구멍이 터지면서 충돌처럼 소리가 발생한 것인지 그것은 아무도 몰랐다. 하여튼 가스터빈실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었고, 그곳은 수리했어야할 누수부분이 존재했던 바로 그곳이었던 것이다.

"작전관 전원 비상대기 시키고, 만약에 좀 더 문제가 발생하면, 비당직자들 모두 깨워서 탈출 준비 시키게.."
이 말을 남기고 함장은 자신의 함장실로 뛰어가듯이 들어가 버렸다.

작전관은, 즉각 인원을 꾸려 가스터빈실로 상황파악을 위해 내보내고, 수면을 취하는 조를 제외하고, 당직조와 휴식조를 비상집합 시켰다. 그들은 모두 함교를 향해서 달려왔고, 일부는 내부에 또 다른 이상이 없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함미쪽으로 달려갔다.

"잘 들어라. 비상사태다. 만약, 누수구멍이 확대되어 군함을 탈출하게될 가능성이 잇음으로, 잠시후, 함장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지시하겠다. 각자가 미리 교육받은대로, 구명정과 구명복 그리고 조명탄과 무전기등을 챙기고 중요 서류를 기밀가방에 넣어라. 그리고 오분후에 취침중인 수면조를 깨워서 즉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라."




작전관이 사태의 심각성이 중대함을 깨닫고 모여든 승조원들에게 대처지시를 내리고 있을 때, 함장은 함장실에서 어디론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사령관님, 큰일났습니다. 현재위치 백령도 서남방 1마일 지점에서, 천안함에 균열이 생겨 가스터빈실이 거의 물에 잠겨가고 있습니다."
"뭐야? 아니 왜? 원래 그정도는 아니었지 않는가? 벌써 며칠동안 훈련하면서 멀쩡했는데 왜? 어디 좌초라고 했나?"
"아닙니다. 갑자기 충돌음이 들렸는데, 찾아보니 가스터빈실에 파공이 생겼는지 엄청나게 물이 새어들어오고 있었습니다.이 부근은 수심이 깊어 좌초는 아닙니다."

잠시 상대편에서 말이 끝어지고, 깊은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더니 말이 이어졌다.

"얼마나 버틸 수 있겠나? 지금 침몰중인가?"
"아닙니다. 가스터빈실만 절반정도 높이로 물이 차오르고 현재 나머지는 이상이 없습니다."
"함장 잘듣게나, 이거 심각한 거야. 현재 갑자기 한미합동훈련이 미국측에서 문제가 있어서 중단되었는데, 우리 군함까지 이러면 자네와 난 끝장이야. 그 천안함에 파공이 생겼다면, 그리고 하필 가스터빈실쪽이라면, 이번 겨울에 수리를 했어야할 그 부분에서 파공이 생긴것이 확실해. 그 건 노출되면 절대 안되는 내용이야."
"그렇습니다. 사령관님, 어떻해야할지.."
"지금 당장, 천안함을 연화리 해안가로 방향을 돌리게 당장 명령하고 통화해."
"네 알겠습니다."

함장은, 함내 무전으로 조타실에 명령했다.
"지금 즉시, 천안함 항로를 변경한다. 연화리 해안쪽 XXX좌표로 간다"

그 때, 저쪽 수화기에서 뭐라는 소리가 들렸다.
"아, 사령관님,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쪽이 아니야, 연화리 중간쯤 해역에 홍합여라는 암초가 있다. 수심 6M 쯤에 있는데, 그 좌표가 ...여기 있군...XX,000,XXX야, 그곳 위로 달려가서 도착하면 다시 연락하게... 다른 사항은 조금 있다가 다시 통화하세... 이봐 부사관... 천안함이 파공으로 좌초중이다. 비상대기들 시켜.."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And